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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저하를 부르는 의외의 6가지 원인… "노화 문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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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휴대폰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누군가의 이름이 입안에서 맴돌기만 하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가끔 나타나는 이런 건망증은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잦아진다면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 뇌 부피가 줄어들어 단어를 떠올리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질 수 있다. 하지만 나이만이 기억력 저하의 원인은 아니다. 주의 분산, 스트레스,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다음의 6가지를 꼽는다.

1. 약물 부작용
불안, 고혈압, 불면증, 통증 조절 등에 쓰이는 일부 약물은 단기·장기 기억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면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복용 중인 처방약, 일반의약품, 건강보조제를 모두 의료진에게 알리고, 부작용이 의심되면 대안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

2. 우울감·불안감
중년층의 건망증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우울증과 불안장애다. 우울할 때는 뇌가 정보를 주의 깊게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불안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분비돼 인지 기능 저하가 촉진될 수 있다.

3. 영양 불균형
식단은 뇌 건강과 직결된다. 녹황색 채소, 토마토, 차류 등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은 신경세포 손상을 막고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반대로, 첨가물과 인공감미료가 많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기억력과 언어 이해 능력을 떨어뜨리고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4. 수면 부족
수면은 기억 형성과 학습에 필수적이다. 일시적인 피로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면 부족은 집중력, 학습 능력, 기억력 모두를 약화시킨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처럼 수면 중 호흡이 자주 끊기는 질환은 뇌 산소 공급을 방해해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5. 청력 저하
난청이 있으면 말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뇌 자원이 소모돼,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보청기 사용은 청각 정보 전달을 선명하게 해 뇌 부담을 줄이고, 인지 저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6. 과도한 멀티태스킹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면 주의가 분산돼 기억에 저장되는 정보량이 줄어든다. 특히 여러 디지털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집중력과 기억력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나이가 들수록 처리 속도가 느려지므로,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신경심리학자 엘리스 카카폴로(elise caccappolo)는 건강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을 통해 "기억력 저하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만 넘기지 말고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요할 경우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 약물, 수면, 청력 등 조절 가능한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